‘키싱부스(The Kissing Booth)’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뜨거운 인기를 끈 하이틴 로맨스 영화입니다. 베스 리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0대들의 풋풋한 사랑, 우정, 성장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담아내며 많은 팬층을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뻔한 전개와 비현실적인 연애관에 대한 비판도 함께 존재합니다. 본 글에서는 ‘키싱부스’가 왜 화제가 되었는지, 어떤 매력과 단점이 있는지 솔직하게 리뷰해 보겠습니다.
1. ‘키싱부스’의 매력 포인트: 가볍고 달콤한 하이틴 로맨스
‘키싱부스’는 10대 시청자들을 겨냥한 하이틴 로맨스 장르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친한 친구인 엘(조이 킹)과 리(조엘 코트니)가 키싱부스 이벤트를 계기로 리의 형 노아(제이콥 엘로디)와 엘이 연애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가볍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로맨스 스토리입니다. 무거운 주제 없이 달달한 연애와 학창 시절의 설렘을 강조하며, 첫사랑의 감정을 극대화한 점이 10대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했습니다. 또한, 미국식 하이틴 영화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와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시각적으로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들의 화려한 외모와 스타일도 영화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입니다. 특히, 조이 킹과 제이콥 엘로디의 케미스트리는 현실에서도 연인으로 발전할 만큼 강한 호흡을 자랑하며 많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2. '키싱부스'의 아쉬운 점: 비현실적인 설정과 뻔한 전개
하지만 ‘키싱부스’는 그만큼 많은 비판도 받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클리셰가 가득한 스토리 전개입니다. 친구의 형과 사랑에 빠지는 설정부터 학교에서 인기 많은 나쁜 남자가 여주인공을 사랑하게 되는 전형적인 하이틴 로맨스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이미 수많은 영화에서 사용된 패턴이기 때문에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영화 속에서 연애와 우정이 지나치게 극적인 방식으로 표현된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엘과 노아의 관계가 급진전되는 과정이 다소 비현실적이며, 리와 엘의 우정 또한 갈등이 지나치게 과장되게 그려져 현실감이 떨어집니다. 특히, 노아가 엘에게 지나치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엘이 리와의 우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장면들은 현대적인 연애관과는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일부 장면에서는 여성 캐릭터들이 수동적으로 그려진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엘은 자신의 감정보다 친구나 연인에게 맞춰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 보다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싱부스'가 계속 사랑받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싱부스’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감정 이입이 쉬운 스토리와 캐릭터들입니다. 영화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학창 시절의 설렘과 갈등을 담고 있어, 특히 10대 관객들에게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성장 과정이 현실적인 부분도 있어,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둘째,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의 강력한 영향력입니다. ‘키싱부스’는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공개되었으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였기 때문에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특히, SNS에서 화제가 되며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 후속작까지 제작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셋째,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와 케미스트리입니다. 조이 킹과 제이콥 엘로디의 실제 연애 소식은 영화 팬들에게 더욱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했으며, 이들의 현실적인 연기 덕분에 영화 속 감정선이 더욱 살아났습니다. 비록 영화 자체의 스토리는 뻔하더라도, 배우들의 매력이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결국, ‘키싱부스’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라기보다는, 학창 시절의 풋풋한 연애 감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벼운 오락 영화로 즐기기에 적합한 작품입니다. 만약 부담 없이 기분 전환할 수 있는 로맨스 영화를 찾고 있다면, ‘키싱부스’를 한 번쯤 감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입니다.